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SYM 본사 방문기 - 1편

2박 3일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베이와 신주를 방문... 스쿠터 선진국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시간...

SYM 본사 방문을 통해 공장 견학 및 신차 출시 계획을 전해듣다...

SYM의 국내 공식수입원인 모토스타 코리아가 국내 이륜차 전문 매체를 대상으로 SY, 미디어 투어를 진행하였다.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미디어 투어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SYM의 본사가 위치한 신주의 광장, 그리고 딜러 등을 직접 견학하여 왜 대만이 이륜차 강국인지를 알아봤다. 이번호에는 총 3편으로 연재 될 기사 중 그 첫번째인 "SYM 본사 방문기"로 시작한다.

- 믿음으로  쌓아온 60년

 총 직원 10명과 함께 "산양전기"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자전거용 라이트를 생산하던 자그만 회사가 어느덧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였다. 자국민과 함께 성장하며 이제는 대만내에만 9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이탈리아와 중국, 베트남에 마련한 생산 공장을 통해 전 세계 80여개국에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SYM.

 SYM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06년, 수입바이크는 일제가 주류였던 이륜차 시장에 MIO100과 GTS 시리즈로 혜성처럼 등장해 '한번 판매하면 오일 점검 시기가 될때까지 숍을 찾지 않는 스쿠터브랜드'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어느덧 국내에서 데뷔한지 10년차, 오로지 품질로만 승부해서 고객에게 굳은 믿음을 심어준 SYM은 공식수입원인 모토스타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는 맥심 400i, 조이맥스 시리즈, Z1 125i, 와이드에보, 울프시리즈등 총 19개의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국내 이륜차시장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 좋은 바이크를 만들 수 있는 이유

 대만의 수도인 타이페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약 80km)가 걸리는 신주는 인구 530만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다.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성공한 '과학 산업단지'가 위치한 이곳, 바로 여기에 SYM의 본사가 자리해 있다. 정문으로 들어서자 총 30,000 제곱미터(약 9,000평)에 달하는 크기의 SYM 본사가 눈에 들어온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수는 2,300여명. 이곳이 단 번에 바이크 제작 공장이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건물 맞은편에 마련된 이륜차 전용 주차장에는 눈짐작으로 어림잡아도 수 천대에 달하는 스쿠터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한 공장 내부에서는 생산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차량제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루 생산대수는 약 1,000대. 총 4개의 생산라인에서는 각각 소형엔진과 대형엔진 그리고 소형차량 조립과 대형차량 조립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각기 다른 파트에서 제작되는 프레임과 엔진은 조립라인에서 결합 시 서로 각인번호가 일치하도록 제작 단계에서부터 컴퓨터에 의해 자동관리, 어느 한가 늦게 도착해서 지체 되는 일이 없도록 흐름을 조절한다. 대부분의 공정이 전자동으로 이뤄지는 반면, 엔진과 차대가 결합하는 단계부터는 사람의 손길을 통해 본격적인 조립이 진행된다. 긴 라인을 따라서 쭉 늘어선 작업자들은 큰 이동없이 숙달된 손동작으로 자신이 담당한 부품을 깔끔하게 조립을 해내고 있었다.

 조립이 완료된 차량은 출고 전, 확실한 사전검수를 통하여 걸러지고 있었다. 부품의 결합상태와 카울의 도장상태 그리고 엔진 출력검사 및 배출가스 측정 등이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된 차량은 가차없이 따로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 숙련된 마스터에 의해 고정배재 후, 재조립단계로 들어갔다.

 하나의 쇳덩이에 불과한 재료에서 유용한 탈 것으로 변모하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지켜본 소감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교향악단의 합주곡을 감상한 느낌이었다. 왜 SYM이 좋은 바이크를 만들 수 밖에 없는지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출처 : 2014. 4.1~ 4.15 한국이륜차신문 / 방기배 기자]